타 지역에서 안동으로 근무지를 옮겨와 매일 안동 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9일 월요일 퇴근 후 4시 40분~4시 55분 사이 용상우체국 앞에서 111번 버스를 탔습니다.
타자마자 스마트폰을 카드 리더기에 갖다 대었지만 인식을 하지 못 했고 순간 당황해 다시
한 번 시도를 하자 서서히 출발하며 안전을 우려하신 기사님께서 "앉아서 천천히 하세요"
라고 안심시켜 주셨어요.
리더기 옆 좌석에서 계속 시도했지만 인식은 되지 않았고 난감해 하는 저에게 "아침에는 되었는지,
가끔 안되는 손님들도 계시더라, 업체에 문의 해 보셔야겠다, 어디까지 가시냐?, 괜찮다, 내리는 곳까지
데려다 주겠다"등 카드 한 장을 챙겨 나올걸...현금을 조금 들고 다닐걸...후회하며 당황스럽고 죄송스러워
어쩔 줄 모르는 마음까지 배려해 주셨습니다.
안동 5개월 살며 시민들을 대할 때 타 지역보다 마음이 여유롭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버스 기사님께서
"여기는 안동이니까 괜찮다"라고 해 주실 때 '우와~~' ㅎㅎㅎㅎ
다행히 내리기 직전 카드 새로 고침으로 결제가 되었지만 정말 버스 기사님의 따뜻한 마음으로 너무 기분
좋은 퇴근길이 되었답니다.
111번 기사님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