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빙제는 얼음보관과 음기(陰氣)의 보존을 통해 우주의 질서가 잘 이루어지도록 비는 제사입니다. 이는 석빙고에 얼음을 넣기 전에 물과 비의 신인 현명씨(玄冥氏)에게 지내는 국가적인 제사로 4배를 향하며 진실도와 축 등이 국가의전 책자인 「국조오례의」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장빙제는 이 기록에 근거한 양식으로 진행됩니다. 안동석빙고는 임금에게 진상하기 위한 은어 저장고였으므로 사한제(司寒祭)에 의거한 제사를 지내며 제관은 부사로 진행되었습니다.
석빙고 장빙제 재연행사의 의의
안동석빙고보존회는 지난 2002년 처음 장빙제의 옛 모습을 재연한 이래 매년 소한(小 寒)과 대한(大寒) 절기 사이 가장 추울 때 강얼음을 채취하고(採氷), 이 얼음을 석빙고로 옮겨(運氷) 재는(藏氷) 행사를 열어왔습니다. 이는 그 옛날 엄동설한에 빙고부역에 시달렸던 강촌 주민들의 애환을 되돌아보고 한여름까지 얼음을 석빙고에 저장해 여름철 음식을 신선하게 보관하여 먹은 조상의 슬기를 되돌아보자는데 그 의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