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식
- 안동生
- 복식
최근 생산되고 있는 안동포는 '생냉이'를 말한다. 그 외에 익냉이와 무삼 등이 있는데 생냉이가 다른 지역에서는 생산되기 어려워 안동포의 특성을 가장 잘 나타내며, 상품적 가치가 커서 생냉이 중심의 삼베만을 제작해서 짜고 있다.
대체로 요즈음은 열 새가 넘어가는 상품은 보기가 극히 어렵고 그나마 곱다고 하는 것이 아홉새 정도인데, 1필 가격이 100만원을 넘는 고가의 상품이다. 점차 곱게 짜는 직조 기술이 사라져 간다고 할 수 있다. 그것도 현재는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고 대체로 일곱 새 정도의 상품이 흔하다.
생냉이 생산과정 | 작업내용 | 익냉이 생산과정 | 작업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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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삼 거두기 | 3월말ㆍ4월초~7월초 수확방법 : 예취식(刈取式)낫으로 자른다. |
1. 삼 거두기 | 전라도 : 3월초~7월초 강원도 : 3월말~7월말 수확방법 : 예취식(刈取式)낫으로 자른다. |
2. 삼 찌기 | 증열법 : 삼굿에서 쪄낸다. | 2. 삼 찌기 | 증열법 : 삼굿에서 쪄낸다. |
3. 쪄낸 삼 말리기 | 삼굿에서 꺼내어 햇볕에 하루정도 말린다. | ||
4. 껍질 벗기기 | 햇볕에 말린 삼을 물에 3~4시간 불려 겨릅대와 껍질을 분리 | 3. 껍질 벗기기 | 삼굿에서 꺼낸 삼은 바로 겨릅대와 껍질을 분리 |
5. 겉껍질 훑어내기 | 삼 톱으로 겉껍질을 훑는다. | ||
6. 계추리 바래기 | 속껍질을 일주일간 햇볕에 말리면 암갈색이 담황색으로 변함(햇볕에 의한 표백작용) | ||
7. 삼 째기 | 바랜 삼을 물에 적셔 대가리쪽에서 꼬리쪽으로 가늘게 째 내린다. | 4. 삼 째기 | 검껍질을 훑지 않고 대가리 부분만 톱아 손톱으로 찢어 훑어 내린다. |
8. 삼 삼기 | 째 놓은 삼을 '삼뚝가지'에 걸어놓고 한올씩 빼내어 무릎위에 놓고 손으로 비벼서 삼는다. | 5. 삼 삼기 | 째 놓은 삼은 물에 적신 다음 '진지'에 걸쳐 한 올씩 뽑아 연결한다. |
6. 삼 띄우기 | 잿물에 5~7일간 띄운다. 수세가 끝나면 쌀뜰물에 치자물을 넣어 2~3일간 담가 색을 낸다. | ||
9. 베 날기 | 정해진 길이와 새(升)에 따라 올 수를 정해 날올을 난다. | 7. 베 날기 | 정해진 길이와 새(升)에 따라 올 수를 정해 날올을 난다. |
10. 베 매기 | 겉보리가루에 좁쌀, 메밀, 된장을 섞어 날올에 풀을 먹인다. | 8. 베 매기 | 메밀풀이나 좁쌀풀에 된장을 섞어 날올에 풀을 먹인다. |
11. 베 짜기 | 날실이 감겨 있는 도투마리를 베틀에 올려놓고 짠다. | 9. 베 짜기 | 날실이 감겨져있는 도투마리를 베틀에 올려 놓고 짠다. |
12. 빨래 | 베틀에서 내린 베는 불순물이 많으므로 물빨래를 한다. | 10. 빨래 | 베틀에서 내린 베는 불순물이 많으므로 물빨래를 한다. |
13. 상괴내기 | 양잿물로 표백하고 치자물을 들인다. |
새[升]는 옷감의 곱기를 나타내는 단위로서 경사 80올이 1새에 해당한다. 올수가 많으면 그만큼 옷감의 결이 고와진다.
'생냉이'의 경우에는, 삼을 삼을 때 일일이 손으로 삼을 꼬아준다. 하지만 익냉이 공정에서는 손으로 삼베를 일일이 삼을 꼬아주는게 아니라, 물레를 사용해서.. 즉, 도구를 이용해서 삼을 꼬아준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삼베 생산은 일반적으로 익냉이 길쌈이다. 그러나 위 표와 같이 안동에는 독자적인 직조과정(삼 거두기 - 삼 찌기 - 쪄낸 삼 말리기 - 껍질 벗기기 - 겉 껍질 훑어내기 - 계추리 바래기 - 삼 째기 - 삼 삼기 - 베 날기 - 베 매기 - 베 짜기 - 빨래 상괴내기)인 생냉이 길쌈에 의해 안동포가 생산된다.
생냉이 | 익냉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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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 좋은 대마 | 보통 이하의 대마 |
질감 | 빳빳하고 매끈함 | 부드러움 |
내구성 | 내구성 약함 날씨 선선해지면 부러질 염려 있음 |
내구성 강함 |
처리ㆍ보관 | 세탁이나 푸새 등에 손이 많이 감 | 생냉이에 비해 손질하기 쉬움 |
계절 | 여름철 옷감으로 적당 | 춘추용 옷감으로 적합 |
가격 | 비싼 편 | 생냉이에 비해 싼 편 |
1) 섬유질인 껍질에서 다시 겉껍질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익냉이는 익혀 자연적으로 겉껍질을 분리한다. 그러나 생냉이는 익히지 않고 삼톱을 이용하여 인위적으로 겉껍질을 분리시키므로 익냉이보다 좀더 얇은 섬유를 얻을수 있다.
2) 겉껍질을 훑어낸 속껍질(계추리)은 7일정도 햇볕에 의한 표백과정을 거치므로 익냉이보다 섬유 자체의 투명 감을 느낄 수 있다.
3) 삼을 째는 과정에서는 익냉이보다 겉껍질이 분리된 생냉이는 더 고운 삼 실을 생산하는데 유리하다 할 수 있다.
4) 염색에서는 삼 띄우기 과정에서 염색이 이루어지는 익냉이보다 베를 짜고 난 다음 상괴 과정이 이루어지는 생냉이가 염색의 농도 조절이 자유롭다.
[참조자료] 안동대학교박물관 총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