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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왕 가족신
이름 : 공민왕 가족신
공민왕 가족신

안동 일대의 마을 주민들은 공민왕뿐만 아니라 그와 혈연관계에 있는 인물까지 신앙의 대상으로 삼아 마을신으로 모셔왔다. 이러한 현상은 대부분 청량산과 왕모산성 주변의 마을에 밀집되어 있다. 공민왕과 그 가족신을 모시는 신앙은 청량산을 중심으로 형성된 공동체 신앙인 것이다.

각 마을이 섬기는 공민왕의 가족신은 공민왕의 부인, 여동생, 매제, 딸, 사위, 아들, 손부, 손자, 불명확한 후손 등이다. 이 신앙공동체의 대상들이 모두 실존했던 인물들은 아니지만, 사람들은 일 년에 두 번씩 제사를 드려가며 정성을 들여 각자의 마을신으로 섬기고 있다.

관련 신을 모시는 모든 마을은 마을신끼리의 혈연관계를 의식하여 독특한 의례를 치르기도 한다. 예를 들어 공민왕신을 모시는 산성마을은 일대 신앙을 가진 마을들의 중심지이다. 공민왕의 딸을 섬기는 가송리에서는 정월 초하루에 이 산성마을로 서낭대를 보낸다. 이 행사를 ‘세배간다.’ ‘친정간다.’라고 하며, 산성마을에 도착한 서낭대는 신당의 공민왕 위패에 세배를 하고, 음식과 세뱃돈을 얻어 다시 가송리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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