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정사
- 안동思
- 봉정사
- 봉정사의 탄생
- 이름 : 봉정사의 탄생
봉정사의 창건과 관련해서는 의상대사 창건설과 능인대덕 창건설이 전하는데, 능인대덕의 창건설이 더욱 유력하다. 설화에 따르면 능인대덕은 672년(신라 문무왕 12)에 당시 대망산이라고 불린 천등산 천등굴에 들어가 수도를 했다고 한다. 능인대덕은 수도 중에 천상 옥황상제의 명으로 시험하러 온 여인의 유혹을 거부하고, 불빛을 받아 더욱 열심히 수련한 끝에 득도하여 위대한 스님이 되었다. 이후 도력으로 종이 봉황을 만들어 날려, 이 종이 봉황이 앉은 곳에 절을 지었다. 이 절을 봉황이 머무는 절이라 하였다 하여 봉정사라 이름 붙였다 한다.
설화적 관점과는 달리 역사적 관점에서 살펴보면 봉정사의 탄생은 시대적 결과물이다. 통일을 이룬 후 새로운 통치방식을 모색하고 있던 신라의 최고 지배세력은 당시 신사상이었던 의상의 화엄사상에 관심을 가졌다. 그러나 신라의 기존 불교계는 자신들의 개편을 의미하는 신라왕실의 화엄종 지원을 경계하였다. 결국 의상은 권력의 중심지인 경주에서 자리 잡지 못하고 신라 변방인 부석사에 거점을 마련하고 새 이념을 널리 확대하기 시작했다. 이로 볼 때 봉정사는 부석사에서 출발한 화엄사상의 최초의 지역 거점으로, 다른 지역으로 화엄사상이 확대되어 나가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던 사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