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 선생은 임진왜란의 쓰라린 경험을 거울삼아 다시는 그러한 수난(受難)을 겪지 않게 후세를 경계하도록 하기 위해, 이곳에서「징비록(懲毖錄)」을 저술하였다. 서애(西厓) 선생이 노후(老後)에 정한(靜閑)히 지내면서 학문을 닦기 위해 세우려 하였으나 재력(財力)이 없어 뜻을 이루지 못하던 가운데, 산승(山僧) 탄홍(誕弘)스님이 자청하여 10년 동안 시주를 거두어 선조19년에 완성했다고 한다. 옥연정사는 한 경내에 있는 건물들이 좌향(坐向)이 다른 것은, 창건 때에는 사랑채만으로 만족하려던 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간죽문
다음과 같은 서애 선생의 유명한 시가 있다.
제목 : 간죽문
細雨春江上 前山淡將夕 不見意中人 梅花自開落
봄이 와 강 위에 부슬비 내리고 앞산은 그윽하게 저녁노을이 지는데 마음에 그리는 사람 볼 길 없고 매화가 홀로 피었다 지고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