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에서 온 안동지방의 귀한 선물,
안동간고등어
채거리장터
안동과 영덕은 약 80km 정도의 거리이긴 하지만 안동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는 영덕이다.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않았던 예전에는 안동에서 영덕까지 봇짐을 이고 걸어가거나, 소 구루마로, 마차로 황장재를 넘어 지나다녔다. 짚신발로 걸어서 안동까지 하루 만에 오기는 힘이 들어서 지게를 내리고 쉬었던 곳, 그 곳이 바로 채거리이다.
하루를 지나고 나면 고등어는 적당히 발효가 되어 적당한 간이 베인 간고등어가 되는 것이다. 지금은 그 안동의 임동면은 임하댐으로 수몰되어 옛 모습을 찾아볼 수 없지만, 저녁이면 안동에서 올라온 사람, 안동으로 올라가는 사람들로 북적였던 채거리 장터가 눈에 아스라이 남아있다.

담백하고 짭짤한 맛이 아주 좋은 '안동간고등어'
바다와 멀리 떨어져 있는 안동에서 생선은 무척 귀한 선물이었다.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않은 예전에는 영덕에서 안동까지 고등어를 가져오자면 하루가 더 넘게 걸렸다. 이동시간 때문에 자칫 고등어가 상하기 쉽게 때문에 예전 사람들이 생각해 낸 고등어의 보존방법은 염장법, 바로 소금이었다.
자연스럽게 안동사람들의 상에는 간이 되지 않은 통고등어가 아니라 소금에 절인 간고등어를 자주 먹을 수밖에 없었고, 고등어의 비린 맛이 빠지면서 숙성 후에는 육질은 더욱 맛있게 변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이로써 해안지역이 아닌 내륙지역, 안동에서 간고등어가 유명한 이유가 여기에서 비롯되었다. 현재, 이와 같은 맛은 많은 사람들에게 입에서 입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간고등어 밥상이 한참 인기가 있다.
담백하고, 짭짤하며 고등어 찜이나 고등어구이, 조림으로 우리의 입맛을 맞추기 안성맞춤인 음식이다.